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식탁물가 비상] 추석 쇠기 겁난다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20% 급등… 4인가족 기준 23만8000원 예상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23만8,0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태풍과 폭염으로 급등했던 지난해(17%)보다 상승폭이 더 큰 것으로 올 설 차례상 비용과 비교해도 7% 넘게 상승한 것이다. 또 대형마트에서 같은 물품을 구매할 경우 30만8,24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재래시장(서울 경동시장)에서 지난 5일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약 23만8,000원(국산ㆍ4인가족 한상 기준)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에 조사된 19만7,000원보다 약 20.9% 상승한 것이다. 과일류는 폭우와 폭염으로 짓무름 현상이 나타나며 상ㆍ하품 가격 차가 커졌다. 제수용품으로 사용할 만한 최상품 과일은 반입량이 부족해 60%가량 급등했다. 사과는 개당 5,000원으로 지난해 3,500원에 비해 42%가량 올랐으며 배는 개당 7,000원으로 무려 75%나 상승했다. 최근 지속된 폭우로 짓무르고 폭염에 시들어 상품성을 유지하기 힘든 시금치는 1단에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0원)에 비해 50% 올랐다. 고사리와 도라지는 국내산이 각 400g에 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부세조기는 상품 기준(25~30㎝) 3마리에 1만8,000원으로 50% 인상됐지만 크기가 전년보다 커 소폭의 오름세로 판단된다. 어탕용 동태(러시아산)도 수산물의 전반적인 조업일수 감소와 유류비 상승, 잦은 호우로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상승했다. 약과는 올 초의 상승세가 유지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1,000원 정도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견과류는 보합세를 형성하며 그나마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곶감이 10개에 1만원, 대추가 400g에 5,000원, 밤(공주)은 900g에 4,000원으로 가격대가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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