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지자체, 월드컵 준비캠프 유치 열기

"관광활성화·경제 활력소" 경쟁 치열2002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임박하면서 지자체들의 본선 진출 국 준비캠프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일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오는 12월1일 부산 전시ㆍ컨벤션센터(BEXCO)에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있게 되면 주최 국인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30개국이 월드컵이 열리기 한 달 전 개최지에서 훈련을 하는 준비캠프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지정한 훈련캠프는 한국 27곳 등 100여곳. 수천명의 관광객이 선수단과 함께 몰려 다니는 세계 랭킹 10위 권내 국가의 유치 경쟁률은 10대1에 달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훈련캠프 유치에 막바지 총력전을 펴고 있다. 울산시의 경우 10월 17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등 유럽 5개국에 유치단(단장 엄창섭정무부시장)을 파견, 1개국과 본선 조추첨결과 국내 시합이 확정될 경우 먼저 협상한다는 유치 의향서를 교환하고 포르투갈 등 3개국으로부터 11월중 울산을 방문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제주도는 지난 99년 일본 동경에서 열린 예선 조추첨행사에 홍보단을 파견한 후 지금까지 영국 등 9개국을 초청해 상담을 벌였으며 8월부터 본선진출 확정국가에 축하전문과 홍보물을 발송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자체 대부분이 유럽쪽 국가 캠프 유치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대규모 응원단을 파견할 수 있는 중국 선수단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이석조 시자문대사를 중심으로 중국과 외교채널을 통한 로비를 전개하는 한편 문희갑시장이 중국 축구협회장과 직접 접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조추첨을 통해 대구 유치경기가 확정된 국가에 캠프유치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본선 3경기가 열려 한국을 제외한 3개국중 1개국이상이 부산에 훈련캠프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추첨직후 부산경기가 확정된 3개국을 대상으로 준비캠프지인 북구 구민운동장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엄창섭 울산시정무부시장은 "훈련캠프 유치시 수천명의 열성팬들을 직접 유인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중장기적으론 지역기업들의 해외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국제행사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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