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2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013년 6월 4조397억원에서 올해 6월 6조514억원으로 49.9%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이자율이 내려가면서 대출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조4,715억원(32.1%) 증가해 전년 동기 증가액(5,402억원)보다 세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30대는 2013년 6월 47조6,148억원에서 올해 6월 61조8,973억원으로 29.9% 늘었습니다.
20~30대의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2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내집 마련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소득이 별로 없는 20대의 경우 부모가 자식명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20대는 원래 모수가 작아서 대출이 조금만 늘어도 크게 늘어난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5대 은행의 연령별 주담대 비중은 40대가 33.8%로 가장 높았고, 50대(27.0%), 30대(21.5%) 등의 순이었습니다. 20대는 전체 주담대의 2.1%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