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후보들 '세종시' 싸고 티격태격

전대 D-5… 청주 비전발표회<br>"내가 세종시 원안 지켰다"<br>충청권 표심 잡기 안간힘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7명의 당권주자들은 28일 청주프라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충북권 비전발표회에 참석해 본인이 세종시를 지킨 인물임을 강조하며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가장 먼저 비전을 발표한 남경필 의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에 대해) 원안 플러스 알파를 추진하자고 했지만 남경필이 먼저 말했다"며 "경기도 출신이지만 원안에 찬성했고 플러스 알파안에도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있는 수도권 후보 5명에게 세종시와 관련해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보라"고 비난했다. 권영세 의원 역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러분의 깊은 상심과 분노를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중립을 지켜온 권영세는 충청의 아들로서 세종시 원안을 비아냥을 받아가면서도 끝까지 지켰다"고 호소했다.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를 언급하며 당시 세종시 수정안을 지지했던 다른 후보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표와 유승민은 행복도시(행정복합중심도시)법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지켰다"고 말한 뒤 "2010년 6월29일 세종시 수정안을 통과시킬 때 권영세∙남경필∙유승민 세 명만 세종시 수정안을 막았다. 당시 홍준표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독불장군이라 하고 탈당하라는 말까지 했다"며 "원희룡 의원은 수정안에 반대한다고 말해놓고 막상 투표할 때는 찬성표를 던졌다"고 전임 지도부를 공격했다. 반면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비판의 칼날 끝에 서 있는 후보들은 과거보다 미래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 의원은 "국책사업도 우여곡절 끝에 다 안착됐으니 앞으로 현장정치를 강화해 충청권을 회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나경원 의원은 "세종시를 처음부터 찬성하지 않았고 일관되게 찬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며 본인의 일관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하지만 일단 통과된 후 정부가 세종시안에 대해 플러스 알파가 없다고 했을 때 말도 안 된다고 했다"며 향후 세종시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피력했다. 이날 비전발표회에서는 대의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열한 응원전을 벌였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피켓 등 응원도구를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고 공지하자 남 의원의 선거운동원들은 무지개색 부채를 흔들며 응원구호를 외쳤고 박진 의원의 선거운동원들은 '그래, 박진이야'라고 쓰인 파란 조끼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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