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시장에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3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4월 베이징의 주택 전체 거래량은 1만3,369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 중국 부동산시장의 과열기인 지난 2007년 7월 수준을 넘어섰다.
이 같은 베이징의 4월 주택 거래량은 저소득층 대상 '경제적용방' 등을 제외한 것으로 전월 대비 거래량이 무려 20%나 늘어났다. 이를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446건의 부동산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 안팎에서는 중국 부동산시장 가운데 주택부문 만큼은 완전 회복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거래량 측면에서 부분적인 과열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4월의 경우 하루 거래량이 300건이 넘었던 날이 무려 27일이나 됐고, 이 가운데 11일의 거래량이 500건을 넘어섰다. 특히 4월 11일의 경우엔 하루 777건이나 거래가 성사돼 부동산 열풍의 한 복판에 있었던 지난 2007년 당시에도 볼 수 없었던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부동산시장의 '완전한 봄'을 말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많다. 마오쩡빈(牟增彬) 이쥐부동산연구소 부소장은 "중국경제의 회복 없는 중국 부동산시장의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 "올해 하반기엔 대폭적인 거래량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쑹샹화(宋翔華) 베이징화차오청 영업총감은 "4월 거래량 급증은 시장의 반등기운을 반영한 것이지만, 중국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아직 하강국면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