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속화됐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풀이되기는 하지만 모처럼 늘어난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관세청은 22일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입 동향 잠정치를 추정한 결과 수출이 22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2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213억6,000만달러로 2.1% 감소해 지난해 10월 이후 수입 감소율은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3.4%), 선박(53.4%), 석유제품(25.5%) 등은 수출이 증가한 반면 휴대폰(0.9%)과 자동차(20.1%)는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는 19.51% 줄어들었지만 자본재(30.28%)와 소비재(2.98%)는 늘어났다.
지난 1월부터 11월20일까지의 누적으로는 수출이 3,16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5% 감소했으며 수입은 2,816억달러로 29.9% 줄어들었다. 누적 무역수지는 34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은 환율하락 등 금융위기가 극심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수출이 많이 줄었다"며 "이달 수출증가는 이 같은 요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