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도체株, 악재 딛고 부활하나

낸드 플래시 가격 급락으로 하락곡선을 그리던반도체주가 이틀째 반등에 나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의 현재 주가가 매력적인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본격적인 반등은 낸드 플래시 수요가 회복국면에 들어서는3월 이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성전자.하이닉스, 급락 이후 반등 = 17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공급 과잉 우려가 줄어들고 전날(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4%오름에 따라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1시3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8% 오른 66만9천원, 하이닉스는 2.31% 상승한 3만1천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4거래일 동안 각각 5.35%, 17% 하락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현물가격은 최근 한달 동안 8Gb가 13.8%떨어졌으며 4Gb와 2Gb는 각각 24.7%, 34.4% 급락했다. 게다가 일본 소니 게임기에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를 장착하는 협상이 난항을겪고 있다는 소문이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기면서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증권사, 반도체株 목표주가 하향 = 국내 증권사들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과공급과잉 우려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기존 87만~90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이닉스는 기존 4만4천~4만8천원에서 3만7천~4만1천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CJ투자증권도 최근 낸드 플래시 가격 하락세를 감안해 하이닉스의 1.4분기 실적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4만6천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주가 하락이 낸드 플래시 가격 급락이라는 악재를 충분히반영했다며 이제 매수 기회를 탐색할 시기가 왔다고 조언했다. 김장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니 PSP2에 대한 삼성전자의 플래시 공급이 무산 혹은 지연되더라도 MP3나 휴대전화 등 다른 응용분야의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올해 4.4분기부터는 반대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민희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낸드 플래시 신규 수요처로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휴대전화"라며 "아직은 적극적인 채택 움직임이 약하나 3세대 및 고가 휴대전화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향후 가장 큰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株, 3월 이후 본격 반등" = 이들은 최근 반도체주의 강세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3월 이후가 될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주는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며 "본격적인 반등은 수요 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1~2개월 뒤가 될 것"이라고말했다. CJ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도 "낸드 플래시 가격과 수요는 역관계에 있다"며 "이번 급락으로 3월 혹은 4월부터는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반도체주도 본격적인 강세를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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