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산가치株 새테마 급부상

자산가치株 새테마 급부상 최근 대한방직과 동일방직, 성창기업 등 자산가치가 높은 주식이 강세를 보이면서 '자산주'가 새로운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자산가치주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크게 자산가치가 높아 M&A(기업인수합병)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는데다 첨단주 버블에 따른 안전투자 종목으로 다른 종목보다 가격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M&A(인수합병) 관련주들은 기업가치와 관계없이 지분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M&A 제도를 개선하고 있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M&A 시장 형성되면서 자산가치가 시가총액에도 못 미칠 정도로 현저하게 저평가된 기업들이 주요 대상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바로 자산가치가 높은 기업들이다. 또 지난 연말 이후 첨단주의 버블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자산주들은 다른 종목보다도 하락 폭이 더 커 더 이상의 추가하락 위험이 적다는 메리트도 있다. 그러나 자산주의 상당수가 많은 부동산 가치에 의존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자산가치주 가운데 자산의 내용을 면밀히 분석,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자산가치주를 선택할 때는 주당순자산(BPS)가치가 높은 종목을 선택해야 바람직 하다. 또 BPS를 산출할 때는 부실화 될 수 있는 자산이나 차입금으로 인한 담보설정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부실화 자산여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동양증권은 이를 고려해 기존 자산가치주들을 평가할 때 사용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4가지로 분류(수정PBR)해 부실화 자산에 대한 검증을 거친 다음 11개 종목의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으로 선정했다. 일반적으로 PBR은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해당기업의 자산가치에 대한 상대적인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이다. 여기에 부실화 자산 여부도 검증한 동양증권의 수정PBR은 자산가치 우량기업중 선별 투자가 가능하게 한다. ◇현금성자본1=기업의 재무제표에서 언제라도 현금화시킬 수 있는 현금등가물로 기록된 현금성자산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수치를 현금성자본1로 나타냈다. 배수가 마이너스치로 커질수록 기업의 보유현금이 현재 시가총액보다 더 커 기업내용에 비해 과대하게 저평가 된 종목들이다. 태광산업과 고려제강이 자산가치 우량주중에도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고 한국유리, 동아타이어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금성자본2=당장 현금화 시킬 수 있는 현금성자본1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 상장 및 등록 주식 등을 더해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당장 현금화 할 수는 없지만 시장성이 존재해 언제라도 환금성이 보장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고려제강이 가장 저평가돼 있고 대한제분, 한국유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담보능력자본1=현금성자산1,2에 부실화 여지가 있는 투자자산(비상장, 비등록 주식 등)을 포함한 자산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장외기업 투자 및 채권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가 담보능력1을 고려 했을 때는 가장 저평가됐다. ◇담보능력자본2=현금과 투자유가증권뿐 아니라 매입가보다 현재 시가가 높아 차익이 기대되는 토지자산가를 더한 자산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소유 부동산의 가치로 볼 때 동일방직, 중앙염색 등이 현저히 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이번에 선정한 11개 종목은 영업실적까지 감안해 자산가치주 중에서도 향후 안정적인 투자수익이 가능한 종목들"이라며 "기업이 보유한 현금 자산보다도 저평가 된 기업은 M&A 시장에서 언제든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들도 "시장에서 주도주가 없을 때는 소테마가 형성돼 빠른 순환매를 보인다"며 "자산주, 제약주, 환경관련주, 환율상승 수혜주 등의 순환매에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입력시간 2000/11/27 09:3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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