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읍(邑)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2부> 무안

서남권 중심지 비상 날갯짓<br>도청 이전지 남악신도시 행정타운 배후지 기대<br>양파·낙지 음식산업 육성·황토클리닉타운 조성

서남권 중심도시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무안읍 전경.

국토 서남권의 소도읍에 불과하던 전남 무안군 무안읍이 2005년을 맞아 서남권 중심도시건설이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비상의 날개 짓을 시작했다. 도약을 위한 여건은 충분히 마련됐다. 올 10월쯤 관내에 조성중인 남악 신도시로 전남도청이 이전하게 돼 전남 행정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지난해 정부가 선정한 소도읍 육성사업에 무안읍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역개발의 획기적 전기를 맞은 군은 무안읍을 남악 신도시라는 행정타운의 배후역할 뿐만 아니라 서남권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예전부터 지역 내에 산재한 황토와 양파, 그리고 낙지라는 부존 자원을 활용한 전략 사업을 채택했다. 우선 무안군은 지역의 독특한 특산품인 양파와 낙지를 활용한 음식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양파한우와 갯벌낙지가 어울린 766m의 테마음식거리를 성동리의 일명 낙지골목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보행로를 정비하고 문화행사와 이용객들의 집결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이벤트광장을 설치하는 한편 독특한 가로등으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안군은 또 군 전체면적의 70%를 차지하는 게르마늄 황토를 활용한 5,000평 규모의 황토클리닉 타운을 조성, 특성화된 체류형 휴양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에는 황토사우나실, 의료시설, 황토굴, 수영장, 찜질방 등이 들어서게 되고 황토클리닉타운과 연계해 황토박물관과 토속음식점, 건강연구소, 황토체험공방, 지압로 등도 설치된다. 특히 군은 웰빙 바람으로 황토에 대한 인식을 높아지고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지역민의 접근성이 손쉽게 됨에 따라 앞으로 무안 황토축제를 개최하고 오는 2009년 ‘건강엑스포’ 유치를 기획하고 있다. 군은 전남도청 이전지인 남악 신도시가 지역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은 틀림없지만 단기적으로는 무안읍의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로 중심거리 활성화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안군은 무안터미널에서 불무공원까지 380m의 차도를 차없는 거리로 조성해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또 이곳에 보행자 중심의 쇼핑몰과 교류센터의 기능을 가진 광장도 설치해 상업과 서비스, 행정기능이 강화된 소도읍 중심로 가꾼다는 복안이다. 군은 이 같은 소도읍 육성사업에 오는 2007년까지 4년간 334억원을 투자해 1차 사업을 마무리한 다음 2013년까지 연계사업을 마무리짓는 전략을 채택했다. 무안군은 이 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1,400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연간 20억원의 세수 증대가 이루어 지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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