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 증시 '흔들'…해외 펀드로 갈까?

국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며 장밋빛 낙관론에 금이 가려하자 해외로 자산을 분산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 해외 펀드로 분산해 볼까 = 20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올들어서 상승 행진을 멈추지 않고 지난달 이래로는 예상외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은 연말 예상 지수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에서 인플레 우려 등으로 금리가 올라가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고 지수가 떨어지자 불안감이 피어나고 있다. 이 때를 맞춰 업계에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서는 안되는 것처럼 국내 주식시장에만 돈을 몰아넣는 것은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국내 증시 전망이 장기적으로는 좋다고 해도 확신할 수가 없는데다 단기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해외 혼합형과 부동산 펀드 등으로 자산 일부를 나눠두는 방안을 권했다. 다만 국내 채권형 펀드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아직 안정적이지 않으므로 조금기다려보는 것이 좋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 해외 펀드 어떤게 있나 = 씨티은행은 우선 EU회원국 주식에 60%, 채권에 40%가량을 투자하는 `피델리티 유로 혼합형' 펀드를 권했다. `피델리티 유로 혼합형'은 유로화 기준이어서 달러화 강세 추세에 시의적절하지는 않지만 자산을 유럽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으로 분산하는 차원에서는 접근할만하다고 씨티은행은 말했다. 이 펀드의 지난 달 말 기준 1개월 수익률은 2.67%이고 1년 수익률은 22.62%에달한다. 씨티은행은 또 시장 상황에 따라 전 세계 주식과 채권 시장에 자산을 배분하는`메릴린치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를 제안했다. `메릴린치 글로벌 자산 배분 펀드'는 메릴린치 투신의 대표 상품으로 자산의 75%를 전 세계 400여개 종목에 투자하면서 상황에 따라 지역과 종목을 탄력적으로 바꾸도록 설계돼 있다. 달러화 기준이어서 달러화 강세 추세에서 강점이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1개월수익률은 1.63%, 1년 수익률은 15.71%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푸르덴셜자산운용의 `아시아달러채권펀드'와 `아시아퍼시픽ETFs재간접투자신탁1호', 푸르덴셜금융의 `글로벌부동산증권펀드(GRESF)'를 권유했다. `아시아달러채권펀드'는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한국, 홍콩, 중국,말레이시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 달러표시 국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앞으로 아시아지역 국가와 기업들의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 출시됐기 때문에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아시아퍼시픽ETFs펀드'는 자산의 70%를 일본, 중국, 홍콩, 한국, 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 8개 주요 국가의 ETF 14개에 투자하는 것으로 지난 6월 설정된 이래 수익률은 연 13.52%에 달한다. `글로벌부동산증권펀드'는 푸르덴셜금융의 부동산전문운용회사인 PREI가 운용하는 상품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지역 부동산 투자회사의 주식을 편입한다. 마크 할리 PREI 상무이사는 "부동산 펀드는 수익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으면서도변동성이 낮다는 점이 매력적이며 주식, 채권과 연계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분산투자 대상으로도 적절하다"고 말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 펀드가 지난 3월 출시된 이래 연 13%선의 수익을 내고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은 일본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임대 수입 증가를 노린 `삼성 J-REITS재간접투자신탁'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일본의 상장리츠 약 21개에 분산투자하는 한편 국내 채권에 일부 자산을 할당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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