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포트폴리오/ 7월호] LG필립스LCD

실적개선 전망에 저가매력 부각<BR>3분기부터 흑자기조 유지 “최근 주가하락 매수기회”<BR>일부선 “저마진구조 지속”



LG필립스LCD는 올 하반기 실적 개선으로 인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최근 대주주인 LG전자와 필립스전자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 저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이후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 가격이 소폭 오르는 등 업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며 “LCD 관련주들이 지난 1월부터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본격화= LG필립스LCD 실적은 올 상반기에 바닥을 찍은 뒤 3ㆍ4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ㆍ4분기 1,62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2ㆍ4분기에는 소폭 흑자나 450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3ㆍ4분기부터는 흑자 기조 유지가 확실시된다. 김희연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LCD패널 가격과 출하량이 늘어나는 등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며 “LCD 사이클이 상승 초기 국면에 있어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6만2,000원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증권도 “모니터와 TV용 LCD 수요가 늘면서 올 2ㆍ4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이라며 “경영진의 자체 전망치가 오히려 더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에 업계 1위의 프리미엄 30%를 적용, 목표주가로 5만9,000원을 제시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도 “올해 세계 LCD TV의 패널 수요 전망치를 기존의 2,000만대에서 2,2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며 LG필립스LCD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미국 휴렛팩커드(HP)와 장기 공급 계약도 호재다. 이선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LCD 패널 가격이 인상된 데다 HP와 50억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했다”며 “공급 과잉 국면이 나타날 경우 재고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부담 크지 않다” 전망도= 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수급 부담감도 과도한 우려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LG필립스LCD는 대주주 지분의 보호예수 해제시기가 가까워 오면서 대주주 지분 출회 및 유상증가 가능성으로 지난달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박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 선도주로서의 지위, 기술력과 생산성의 우위를 감안할 경우 단순히 수급 논리만으로 가치를 할인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목표주가 6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LG필립스LCD의 PBR은 2.6배로 AUO(2.0배), CMO(1.8배) 등 대만 LCD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며 “경쟁사에 비해 30%의 프리미엄을 적용 받는 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도 “LG전자가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나 장기 보유 기관에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부정적인 의견도 팽팽= 하지만 LG필립스LCD의 실적 회복 전망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대주주 지분 매각이 악재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대만업체보다 40% 이상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 LCD 수요가 그다지 크지 않아 최근 가격 상승세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전자 지분 매각의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LCD 경기가 활황기에 진입했지만 고점이 임박하고 저마진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주가에 부담이다.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기 사이클이 하락할 때가 일본 업체가 퇴장했지만 요즘은 대만ㆍ중국 등 신규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PC 관련 부품의 상용화로 LCD 패널 업체가 과거처럼 높은 마진을 누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주가 전망이 불투명한 LCD 패널 업체보다는 관련 부품ㆍ장비업체 등을 노리라고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LG필립스LCD의 경우 투자 자금조달 및 구주매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상승 여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엠에스, 주성엔지니어링, LG마이크론 등을 중장기 최고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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