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에 재직중인 한미은행 출신 직원들은 한국씨티은행이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24일 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한미은행 출신 정규직 1천4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씨티은행이 한국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응답은 6.9%에 그쳤다고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9.5%, `없다'가 63.1%를 차지했다.
통합은행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이 0.9%에 그쳤으며 `불만족'은89.4%에 이르렀다.
불만족인 이유로는 `시스템 및 금융상품이 국내 정서와 안 맞다'(38.9%), `인사정책이 불공정하다'(28.7%), `조직개편의 균형감이 부족하다'(13.1%), `개인 비전이없다'(11.1%) 순이었다.
통합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이 3.8%에 그친 반면 `부정적'은 65.7%였으며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품자체가 고객에게 불리하거나 불편한 것이 많아서'라는 응답이 77.5%를 차지했다.
통합이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92.7%가 `경영진의 단기적성과주의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캠페인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한국씨티은행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진으로의 교체'(27.1%), `노사신뢰기반의 미래비전 제시'(22.6%), `최근 시행한 인사정책철회'(18.6%), `실질적인 고용보장'(15.5%) 등으로 나타났으며 현 경영진의 문제점으로는 50.7%가 `회사와 조직원의 발전보다 개인의 이해득실에 민감하다'를 꼽았다.
이 밖에 이직(또는 퇴직)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가 66.3%, `없다'가 17.7%로 나타나 3명중 2명은 이직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