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설장비업계 "中 휠로더 시장 잡자"

現重, 내년 산둥성에 연산5000대 공장 건립<br>두산공정기계 "올 3300대 팔아 선두권 도약"


국내 건설장비 업체들이 중국 휠로더(토사 적재용 불도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미 시장을 석권한 굴삭기와 더불어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양 축을 담당하고 있는 휠로더 시장 공략을 통해 명실상부한 중국 최대의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업계의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1년 3월까지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 연간 생산량 5,000대 규모의 휠로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중국에 휠로더 공장을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베이징법인에서 연간 7,000대의 소형 굴삭기와 휠(바퀴) 굴삭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장쑤법인에서는 연간 1만2,000대 규모의 중대형 굴삭기를 만들고 있다. 중국 굴삭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휠로더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2007년 인수한 중국 현지 휠로더 업체를 통해 생산기지를 확보한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법인인 두산공정기계는 2008년 말 연간 8,000대 생산규모의 휠로더 공장을 새로 완공,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두산공정기계는 중국 휠로더 시장 진입 첫해인 지난해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906대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는 경기회복 분위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3,3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해익 두산공정기계 상무는 "휠로더 생산ㆍ영업조직이 좀 더 안정화되고 굴삭기 시장을 석권한 영업 노하우가 맞물린다면 올해는 중국 휠로더 시장의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 건설장비 업체들이 잇달아 휠로더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40%가량을 차지하는 휠로더 시장을 공략해야만 진정한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연간 14만~15만대 규모의 중국 휠로더 시장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데 반해 현재 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중국 현지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다시 말해 기술력이 월등한 한국 기업들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경우 성공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굴삭기에 이어 중국 휠로더 시장까지 국내 업체들이 석권할 경우 새로운 시장을 얻게 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종합 건설장비 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누계 중국 굴삭기 시장은 일본의 고마쓰가 14.9%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14.7%)와 현대중공업(12.1%)이 2, 3위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 1~3월 굴삭기 판매가 전년 동기 판매량 2,273대보다 147%나 급증한 5,614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는 2,000대 넘게 늘어난 6,812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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