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금리시대 株테크] 부동산 꿈틀대면 자산주도 뜬다

성창기업이 대장주 삼부토건 숨은진주부동산시장의 동향에 따라 앞날이 결정되는 주식이 있다. 자산주로 통칭되는 종목군이 바로 그렇다. 부동산가격의 오르내림은 이들 종목의 주가에 직결된다. 주식시장에는 '자산주 열풍'을 잊지 못하는 고참투자자가 적지 않다. 자산주 투자가 크게 인기를 끌었던 시기는 지난 93년부터 95년까지 3년간. 만호제강으로부터 시작해 한화ㆍ충방까지 이어진 자산주 랠리는 주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부동산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하며 일기 시작한 전국적인 부동산투자 열풍이 주식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불과 3년 동안 주가는 수배에서 수십배에 이르는 상승률을 보였다. 투자대상으로는 보유부동산이 많은 종목들이 떠올랐다. ◆ 자산주 부활 최근 주식시장에서 다시 자산주가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규제완화 차원에서 그린벨트 해제지역을 늘리고 있고, 아파트시장을 포함한 부동산경기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꾸준한 오름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인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완화 공조'는 사상초유의 저금리시대를 열었다. 악화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경기부양대책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보유부동산의 개발가능성이 높아진 종목으로 모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산주가 95년 이후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진 다음 6년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자산주 열풍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일정부분 이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는 것이다. ◆ 어떤 종목에 투자할까 자산주의 대장주는 성창기업이다. 부산 기장군에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그린벨트 해제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테러참사 전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조정권에 진입해 있지만 언제든지 다시 오를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삼부토건도 숨겨진 자산주로 꼽힌다. 건설회사면서도 보유부동산이 많아 개발을 통한 가치높이기가 가능한 점이 매력이다. 이밖에 전국 각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대성산업ㆍ전방ㆍ충방ㆍ한화ㆍ대한제당ㆍ만호제강 등도 자산가치가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 투자시 주의할 점 자산주에 대한 투자에는 항상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부동산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챙겨야 하는 점이 첫째다. 부동산시장이 냉각될 경우 자산주의 주가도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기동향도 잘 챙겨야 한다. 자산주는 그 속성상 테마주의 성격이 강하다. 즉 경기가 회복돼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하거나 넘쳐나는 돈을 바탕으로 금융장세가 연출되면 자산주에 대한 투자매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자산주는 뚜렷한 투자대상이 마땅하지 않을 때 틈새테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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