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오른 주가 부담되면 우선주 노려라"

보통주와 주가 차이 크게 벌어져 "상승 여력 높다"



최근 보통주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우선주는 주가상승 흐름에서 소외됨에 따라 우선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0일 증시에서 삼성전자 보통주는 69만원, 우선주는 43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우선주의 가격은 보통주의 63.12%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는 최근 3년간 보통주에 대한 우선주 주가 비율 평균치(71%)에 비해 7%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그래도 삼성전자 우선주는 나은 편이다. LG전자ㆍ현대자동차ㆍ현대모비스ㆍLGㆍLG화학ㆍ삼성SDIㆍ아모레퍼시픽 등의 경우 보통주에 대한 우선주의 주가 비율이 23~4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또한 최근 3년 평균치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최근 주가상승 국면에서 우선주가 저평가되는 것은 배당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상장 기업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배당을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우선주 시가 배당률이 회사채 수익률보다 떨어지면서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었다. 대우증권의 신일평 연구원은 “지난 2005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의 시가 배당률이 AA- 회사채 수익률보다 3%포인트가량 떨어지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었다”며 “게다가 우선주 투자의 대표적인 창구 역할을 했던 배당 펀드나 외국인 투자자의 수요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수익률을 감안하면 지금도 우선주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2009년 예상 우선주 시가 배당률이 3.77% 수준인 데 반해 최근 회사채(AA- 기준) 수익률은 5.48% 내외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보통주와 우선주와의 주가 차이가 크게 벌어지자 배당 투자보다는 매매차익을 목적으로 우선주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잇달아 제시되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반등으로 상당수 종목의 주가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우선주의 가격은 아직 정상화되지 않은 만큼 우선주의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도 “보통주와 우선주와의 가격 괴리는 7~9월이 가장 크고 연말 배당이 다가오는 10월~12월에는 줄어든다”며 “우선주 투자를 고려한다면 여름철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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