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공일 회장 "무역 1조弗 지속 달성 어렵지않다"

사공일(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한국무역협회 회장과 수파차이 파니차팍 UNCTAD 사무총장, 제프리 쇼트 피터슨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이 26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 1조달러 시대의 한국무역의 새로운 비전' 국제콘퍼런스에서 개막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이 26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에서 미국 피터슨 경제연구소와 공동 개최한 ‘무역1조 달러 시대의 한국무역의 새로운 비전’ 국제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한국 무역 구조가 이미 다변화돼 지속적인 무역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현재 세계 경제위기는 라틴아메리카나 아시아지역이 위기였던 지난 1980년대, 90년대 위기와 달리 선진국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한국은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 수출 비중이 70%인 만큼 앞으로도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공 회장은 다만 앞으로 지속적인 무역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에 수출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수출 규모는 9위지만 서비스 부문은 14위에 그쳐 있다”며 “제조업과 수출 균형을 맞춘다면 한국 무역은 계속 잘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올해 한국무역이 세계에서 9번째로 1조달러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로운 성장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무역이 당초 예상했던 1조915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조달러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국내 무역수지는 석유제품과 선박, 자동차 등 주력상품의 수출 호조로 20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사공 회장은 “64년대 텅스텐이나 오징어 등을 수출하면서 5억 달러 수준의 무역규모를 갖고 있었다”며 “1조달러 돌파는 전세계에 가난한 나라가 어떻게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며 생활 수준을 높일 수 있는지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한-미 FTA가 10월에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파차이 유엔 국제무역개발기구(UNCAD) 사무총장은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무역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수차례에 걸쳐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에 한국과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체제가 필요하다”며 “중국과 일본은 대형화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이 무역을 이끌어내는 브로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한국 무역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녹색성장에 중점을 둬야 하며, 관세보다 기술 경쟁력을 높여 경쟁력있는 상품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제프리 쇼트 피터슨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미 FTA가 다음 달안으로 두 나라에서 비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리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 미국 상원에서 무역조정지원 연장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하원도 행동에 돌입하고 있다”며 “몇주 뒤 한국 대통령이 미국 방문 전에 하원에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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