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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5월 발표한 ‘행복동행’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경영을 심화시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행복동행의 구체적인 사업은 ▦음성 무제한 및 데이터 요금제 도입 ▦베이비붐 세대 ICT 창업 지원 ▦전통시장 살리기 등이다. 이는 고객과 함께 하는 행복과 사회와 함께 하는 동행이라는 취지에 따른 것. 우선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찾아내 서비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해 6개월만에 5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요금제 사상 최단 기간 500만명 돌파라는 신기록이다. 기존 고객을 위한 ‘착한 기변’과 ‘데이터 리필’도 고객과 이익을 나눈다는 차원의 나눔경영 사례로 꼽힌다. 착한기변은 최소 18개월 이상 쓴 고객에게 번호이동을 하는 고객 수준의 보조금을 보장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데이터 리필 서비스는 가입기간 2년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기본제공량의 100% 또는 음성 20% 리필 쿠폰을 매년 4~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입기간이 길수록 리필 혜택을 더 많이 받는 방식. 이를 잘 활용하면 고객들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제공 데이터량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고객이 가장 원하는 혜택 중 하나인 데이터를 파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통신 서비스외에 베이비붐 세대 창업과 소상공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6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 전문성을 살린 ICT 기반 창업 지원은 이제 SK텔레콤 만의 특화된 나눔경영으로 정착 중이다.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로 이름 지어진 프로그램은 SK텔레콤이 ICT산업 활성화를 통해 역량있는 창업가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의 사업적 역량을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제공해 성공을 돕겠다는 것이다. 서울 명동에 ‘행복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 팀에게 6개월간 무료로 사무실과 각종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기존 일회성 경비 지원에서 벗어나 내부 전문인력과 조직ㆍ특허ㆍ연구개발(R&D) 역량ㆍ홍보 및 마케팅 정보ㆍ해외시장 진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 전문가와 사내 임원 멘토단의 멘토링도 눈길을 끈다.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발굴부터 비즈모델 구체화, 창업, 초기정착, 성공 스토리 창출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반에 대한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특징으로 한다.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팀에게는 공동 개발ㆍ마케팅이나 지분투자를 포함해 맞춤형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그 외의 팀에게도 최대 1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이 지원된다. 실제로 SK텔레콤의 행복창업 프로그램은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중곡제일시장을 시작으로 하는 전통시장 활성화는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5월에는 인천 신기시장이 지원 시장으로 추가 선정됐다. 전통시장 지원은 단순히 경제적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이 시장에 상주해 시장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ICT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예컨대 시장 상인회와 SK텔레콤은 대형마트로의 고객이탈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으로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했다. 인천 신기시장의 경우 시장 전용 멤버십 회원은 100일만에 2,000명을 넘어섰고 올해 중 4,000명 돌파가 유력하다.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할인쿠폰 발행 및 사은품 행사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들의 방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통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이 증대되고 전통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문화가 조성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협력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ICT 접목 전통시장 살리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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