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각국 부양책에도 쓰러지기 직전 머잖아 다시 한번 의식 잃을수도"

[朴재정 또 꺼내 든 경기바닥론] ■ 세계경제는<br>FT, 타이거지수 평가 결과 부양책 단기 효과에 그쳐<br>미국 3분기 최악 어닝시즌… 유럽 재정위기도 지속




"전세계 머지않아 다시…" 무서운 경고
"각국 부양책에도 쓰러지기 직전 머잖아 다시 한번 의식 잃을수도"[朴재정 또 꺼내 든 경기바닥론] ■ 세계경제는FT, 타이거지수 평가 결과 부양책 단기 효과에 그쳐미국 3분기 최악 어닝시즌… 유럽 재정위기도 지속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



























글로벌 경제가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제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쓰러지기 직전'이라고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와 파이낸셜타임스(FT) 공동평가지수가 경고했다.

8일 FT는 브루킹스와 공동으로 한국 등을 포함한 주요20개국(G20)과 신흥경제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및 소비자 신뢰지수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타이거지수(Tracking Indexes for the Global Economic Recovery)를 평가한 결과 세계 경제 회생의 기반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브루킹스연구소 교수는 "전세계 경제 회복이 정치적 갈등과 정책 부족, 재정위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각국 정부의 능력 부족 등으로 쓰러지기 직전(on the ropes)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머지않아 다시 한 번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도 타이거지수를 토대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전통적ㆍ비전통적 수단을 가리지 않고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그치고 있다"며 "세계 경제를 성장으로 전환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FT는 특히 현재 선진국 중 유일하게 경기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미국도 안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업률ㆍ주택시장 등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지만 정치권의 교착상태로 재정절벽(fiscal cliffㆍ재정지출의 갑작스런 중단이나 축소로 인한 경제 충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대통령선거 이후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기업들의 3ㆍ4분기 실적전망도 어둡다. FT는 9일 알코아의 실적발표로 시작되는 미국의 3ㆍ4분기 어닝 시즌이 지난 2009년 4ㆍ4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월가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2.6% 하락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불과 3개월 전 월가는 3ㆍ4분기 실적이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 경우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무제한 국채 매입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불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브루킹스연구소가 재정위기국인 포르투갈ㆍ이탈리아ㆍ아일랜드ㆍ그리스ㆍ스페인만 따로 산정하는 지수에 따르면 이들 5개국 가운데 아일랜드만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경제가 곤두박질치지 않았다.

FT는 또 그동안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중국ㆍ브라질 등 신흥경제국의 경우 올해 들어 경기부양책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던 점을 상기시키며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선택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택 2012' 18대 대선 SNS 트렌드 분석 ☞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