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슈업종진단] 건설주

올 국내 건설시장은 주택경기 부진으로 인해 건축경기는 둔화되는 반면, 사회간접자본투자(SOC) 등이 확충돼 토목경기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건축수주 부진에 따라 전체 건설수주는 전년대비 2.9% 줄어드는 등 하락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목수주는 전년대비 1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SOC 예산이 전년대비 4.5% 증가했고,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사업이 올해 중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추가경정예산이 마련되고 있고, 경기하락이 심화될 경우 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SOC 민자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상반기 토목수주가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해 하반기 8.6% 증가보다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정부가 건설경기 진작을 위해 SOC 예산의 55.2%를 상반기에 집중 집행하는 것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건축수주는 가계 신용악화에 따른 소비부진, 각종 건축규제 강화로 인한 부동산경기 하락영향으로 전년대비 11.5% 감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공급 하락에다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비율 하향조정과 오피스텔 구입자에 대한 `1가구2주택`적용에 따라 비주거용 건축수주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년 7월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됨에 따라 주택신규수주의 차질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안전진단 절차가 강화되는 한편 재건축 허용 여부에 대한 정책 당국의 판단도 경제적 측면보다 안전성에 비중을 둔다. 또 구조적 문제점이 없다면 재건축을 지양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새롭게 시행되는 법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건설업체들의 재건축 수주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지수는 3월을 저점으로 최근 52.3%로 크게 상승하였다. 이는 첫째 이라크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였고, 둘째 국내 경기하락에 따른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셋째 건설업종 외 다른 산업의 각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건설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타 업종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2001년 주택경기호황을 시작으로 2002년 건설수주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따라서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은 2년간의 증가된 수주가 올해 본격 공사착공이 이루어져 매출로 반영됨에 따라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이후의 실적을 좌우하는 신규 수주가 우려되는데 이는 최근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건축경기 둔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면 토목경기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의지로 인해 호조세가 전망됨에 따라 올해 건설업체들의 운명은 토목에 달려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최근 건설지수의 급상승에 따라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향후 건설주에 대한 선택은 철저하게 토목에 강점이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 볼 때 업종 대표주로는 LG건설(06360)과 대림산업(00210), 중소형주로는 태영(09410), 계룡건설(13580)이 유망해 보인다. <김태준 대신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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