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산업현장 핫이슈] 울산 대형 프로젝트사업 급물살

공업도시 울산에 대규모 외국자본이 밀려오고 있다. 울산시의 끈질긴 외자유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곳곳에서 차질을 빚었던 대형 프로젝트사업에 파란불이 켜졌다.우선 울산시 남구 용연동~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전면해역에 31선석의 접안시설 등을 건설하는 울산신항만 건설사업. 이사업은 2조9,000억원의 총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1년 완공이 목표다. 특히 이사업은 98년 정부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무산위기에 처하자 당시 한나라당 소속이던 심완구(沈完求)시장의 국민회의 입당을 계기로 전격 부활돼 논란을 빚었다. 이같은 울산신항 건설사업은 지난해말 국가예산사업인 1단계 1공구사업(방파제 0.4㎞·호안 0.5㎞·사업비 2,327억원)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되면서 가속이 붙기 시작했고 내달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민자희망업체. IMF한파에다 민자투자 규모가 1조4,000억원대에 달해 사실상 국내외 업체의 참여가 불투명했고 주무부서인 해양수산부도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최근 민자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산시가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방문에 맞춰 파견한 외자유치단이 세계적인 구조물건설회사인 독일 ARGE사로부터 울산신항에 대한 11억6,000만달러의 투자를 약속받은 것. 이에따라 오는 9월 예정된 해양수산부의 민자희망업체 접수와 11월 민자사업자 지정이 숨통을 트게 됐으며 기한내 완공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ARGE사는 신항만 매립용 토취장이 될 청량면·온산읍 처용리일대 88만평의 부지조성에도 2~3억달러의 투자의사를 밝혀 울산시가 이 부지에 추진중인 첨단업종 중심의 신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동구 동구청~남구 매암동 현대정공간을 잇는 총연장 4,66㎞·폭 25M의 울산대교 사업도 지난 1월 독일의 WAYSS & FREYTAG사와 울산시가 3억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양측은 최근 추가협상을 벌여 오는 2001년 10월 착공하기로 합의했으며 울산대교를 차량 수송교량용외에 지역 관광명소용으로 건설키로 하고 관광타워 등 위락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남구 부곡동 외국인전용공단 조성사업도 시동을 걸었다. 미국의 석유화학촉매제 생산업체인 TRICAT사가 6월 6,000평 규모로 입주할 예정이며 화학제품 관리업체인 독일의 LESCHACO사가 3,000평의 입주약속을 해놓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유럽의 화학사가 5만평의 부지에 1억5,000만달러 상당의 투자의사를 밝혀와 이 업체와의 입주계약이 성사될 경우 6만평 규모인 외국인전용공단의 분양이 완료된다. 이에따라 울산시도 그동안 미분양이 우려돼 추진을 보류했던 부지조성공사를 내달 재개, 396억원을 투입해 2001년말까지 완공키로 했다. 엄창섭(嚴昌燮)정무부시장은 『지금까지 유치한 총외자 규모가 2002년 목표액인 10억달러를 6억달러 상회한 16억달러에 달한다』며 『석유화학 등 울산공단 주력업종관련 해외사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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