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책과세상] '1% 가능성'에 '99% 희망'을 채우다

톱-맥아더의 승리하는 리더십 / 데어도르 키니ㆍ도너 키니 공저, 북코리아 펴냄<br>경영학적 관점서 본‘노장’ 맥아더의 리더십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자신의 말처럼 미국 전쟁사에서 더글러스 맥아더가 차지하는 위상은 크다. 맥아더의 승리하는 리더십은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경영을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


지난 1950년 9월 15일 새벽 맥아더 장군은 한국 전쟁을 끝내기 위해 '크로마이트 작전'을 안고 인천에 상륙한다.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만큼 반대가 심했지만 모든 부담을 안고 실행에 옮긴 그의 작전은 결국 전쟁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꾸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 출간된 '맥아더의 승리하는 리더십'은 한국전 뿐 아니라 그가 참전했던 수십 번의 전투에서 맥아더가 행한 용맹스러운 전투형 리더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자신의 말처럼 미국 전쟁사에서 더글러스 맥아더가 차지하는 위상은 크다. 미 아칸소주 리틀록 출신인 맥아더는 1903년 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 육군에 근무하다 1930년 대장으로 승진했다. 1937년 퇴역했지만 대일관계가 긴박해지자 1941년 7월 현역에 복귀, 미 극동군사령관으로 필리핀에서 근무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맞는다. 1942년 초 일본군의 공격으로 마닐라를 빼앗겼을 당시 미군 사령관으로 대일작전을 지휘, 일본 점령군 사령관이 됐다. 한국전쟁 때는 유엔군 사령관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으며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적도 있었다. 또 작고하기 전 10년 동안 레밍턴 랜드사와 스페리 랜드사 이사회 의장으로서 기업 리더로도 활약했다. 저자는 지금까지 전쟁사적 관점에서 부각됐던 맥아더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맥아더가 전쟁 동안 군대를 지휘하면서 활용했던 전략과 리더십은 경영을 비롯해 사회 각 분야에서 활용하는 데 유용하다는 것. 특히 경영학 측면에서 그의 리더십과 전술은 팀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업 경영에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저자는 성공적인 리더십의 기본 요건으로 가치기준, 비전, 전문성을 제시하면서 리더로서 맥아더가 자신의 커리어와 경험을 통해 쌓은 50가지 원칙을 몇 가지 큰 틀에서 열거하고 있다. '맥아더 전략의 원칙'에서는 모든 분야의 리더들이 전략가인 만큼 뚜렷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맥아더식 조직관리'에서는 맥아더 장군이 부하 지휘관 및 군인들과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의사 소통을 통해 효율적으로 조직을 관리했던 노하우를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리더의 개인적 특성'에서는 장군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성공이 보장됐음에도 스스로를 독려하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했던 혹독한 훈련 과정을 보여준다. 리더(Leader)의 어원은 '여행하다'는 의미의 단어(Lead)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맥아더는 분명 1%의 가능성을 99%의 희망으로 채우고 비전을 현실로 전환시키면서 조직을 이끌었다. 리더로서의 덕목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이때 새삼 '노장(老壯)' 맥아더의 리더십이 강조되는 이유다. 1만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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