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지경부 "시스템반도체, 차세대 주력산업 육성"

올 191억 투입 핵심 부품 개발키로

정부가 포화 상태에 도달한 메모리반도체를 대신해 시스템반도체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적극 키우기로 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31일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과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등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시스템반도체 육성방안을 설명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전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525억달러로 전망됐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가격하락 영향으로 9.3% 감소한 258억달러에 머물지만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18.7% 급등한 191억달러에 달하면서 전체 반도체 수출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올해 우리 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 대비 4.5% 상승한 124억달러에 그치지만 시스템반도체 설비 투자는 96.8% 증가한 4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지경부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올해만 191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4세대(4G)용 베이스밴드 모뎀칩과 고주파 칩 등 핵심부품개발을 추진하고 자동차용 제어칩 등 차세대 주력제품 칩 연구도 지원한다. 또 시스템반도체 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연구과정도 강화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900억원 규모의 제2차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자동차와 모바일 등 주력산업에서 미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는 6월 말까지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반도체-소프트웨어 동반육성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반도체 기업 사장들은 D램 반도체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현 사장은 "D램 가격 반등 시기는 올해 2ㆍ4분기로 희망했는데 이보다 더 빨리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오철 사장도 "지금이 D램 반도체 시장의 바닥일 것"이라며 "올해는 좋아진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