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생보사 상장 언제 이뤄질까

내년 상반기부터 상장할 듯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가 13일 제시한 초안을 토대로 연내 상장 방안이 확정되면 생보사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증권선물거래소 상장 규정에 생보사 상장 방안이반영되면 상장 요건을 갖춘 생보사부터 주주총회 결의와 공모 절차 등을 거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절차를 밟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장이 가능할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의사가 별로 없는 외국계를 제외하고 국내 생보사 가운데 자기자본, 이익규모, 유보율(납입 자본금 대비 잉여금 비율) 등 현행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곳은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정도이며 나머지도 향후 상장 요건을 갖추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누적 적자 392억원을 연내에 해소하고 -20%인 유보율을 내년중에 상장 기준인 25%까지 끌어올리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생명은 그동안 상장 요건을 갖추기 위해 유상증자와 출자자 유치에 적극적이었고 생보사 상장 1호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이르면 내년 상반기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생명은 2008년 3월 상장을 목표로 세웠지만 영업실적이 좋아 유보율 기준 등을 맞출 경우 내년 하반기로 상장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자본 확충을 위해 주요 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와 벌인 증자 문제가 진전이 없고 해외 투자자 유치도 별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상장 방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차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내년중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차 채권단은 삼성차 대출에 대한 담보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갖고 있으며 현재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며 삼성그룹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대한생명의 경우 정부가 공적자금을 더많이 회수하기 위해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 역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늦어도 2009년에는 상장한다는 방침이며 태광그룹 계열인 흥국생명은 자금 여력이 있어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생보사가 투자자금 조달과 자본 확충의 필요성때문에 상장 방안이 확정되면 적극적으로 상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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