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울랄라 씨스터즈

클럽회생나선 女 4인댄서라이벌 관계에 있는 나이트 클럽의 인수위협에 맞서 클럽을 지키기 위해 기상천외한 여성 4인조 댄스그룹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그린 '울랄라 씨스터즈'는 한편의 유쾌한 코믹극이다. 3대째 가업을 이어온 라라클럽의 조은자(이미숙)사장. 폐업위기에 놓인 라라클럽의 옛명성을 되찾기위해 발버둥쳐 보지만 빚만 늘어갈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건너편 네모클럽의 김거만(김보성)사장은 백화점을 세운다는 이유로 라라클럽을 인수하기 위해 갖은 모략을 꾸민다. 은자가 사채이자에 발이 묶이도록 만드는가 하면 라라클럽의 희망이었던 가수 유방희를 스카우드해 간다. 이에 조은자 사장은 종업원인 가수지망생 혜영(김민)과 매사에 한 박자씩 늦는 순진무구파 경애(김현수), 클럽의 어깨격인 미옥(김원희)과 의기투합해 댄스그룹 '울랄라 씨스터즈'를 결성한다. 그들만의 특유의 막춤에 아슬아슬한 립싱크로 무장한 팀플레이를 보여준다. '웃겨야 한다'고 작정이라도 한 듯 과장된 몸짓과 대사, 희화하된 캐릭터를 웃음의 주메뉴로 삼았다. 웃기기 위해서라면 기존의 소재를 영화 속에 끌어들이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박카스'나 '레모나'CF광고를 패러디하고, 사극 '여인천하'의 인기대사인 '네 정녕 단매에 죽고 싶으냐'같은 유행어가 튀어나온다. '울랄라 씨스터즈'는 유명세를 타기 위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기도 한다. 느린 동작과 함께 초창기 한국영화의 대사투를 흉내내는 것쯤은 예사다. '단적비연수'로 데뷔한 박제현감독이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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