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4·29 서울 관악을 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찾은 현장에서 “성완종 논란이 사실로 판명되면 그 누구라도 새누리당에서 모두 출당조치 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여권 인사 중 이완구 국무총리와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지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이 새누리당 당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향후 수사 과정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고 출당이 이뤄질 경우 이들은 향후 5년 내 재입당할 수 없다. 당내 일부에서는 수뢰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중 대권주자도 있다는 점에서 김무성 대표의 이날 발언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이어 김 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긴급 독대 회동을 한 점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께서 예상치 못한 일에 상심을 많이 하고 계셨고 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뽑아 정치권을 완전히 깨끗하게 만들자’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그 어떤 부정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걸 맹세한다”면서 “이 문제를 국민 여러분 앞에 빠른 시간 내 깨끗하게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검에 대해서도 거듭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 대표는 “만일 검찰의 조사가 의혹을 씻지 못한다면 특검을 해서라도, 지구 끝까지 가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겠는 약속의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