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권오규 부총리 "내년엔 환율 절상 추세 진정"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내년 경상수지가 균형 수준을 기록하는 등 원화 수급 상황이 올해와 크게 달라 환율 절상 추세가 진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권 부총리는 20일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호주 멜버른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원화 절상과 관련, “자본의 유출입 추세를 고려해볼 때 내년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 방향의 자본흐름(상품수지 흑자ㆍ경상수지 흑자)으로 원화가 절상됐으나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국제수지는 거의 균형에 이를 것”라고 설명했다. 권 부총리는 “내년에 수출 성장이 둔화되고 해외여행과 유학이 이어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 약 30억달러에서 거의 ‘0’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원화의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해외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ㆍ15 부동산시장 안정화방안에 대해 그는 “이 정책의 목표는 신규 주택 가격을 낮추고 공급을 늘림으로써 국민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즉각적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좀더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주택 공급 효과가 가시화되려면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 주요 위험요소로 권 부총리는 북핵 문제와 2번째로 미국 경제의 둔화를 꼽았다. 반면 최근의 유가하락은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경기 하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몇 가지 거시경제적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내년 예산이 다소 ‘팽창적’으로 짜여졌고 정부는 이를 조기 집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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