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침체영향 먼곳 이사 줄어

2000년 인구이동집계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0년 연간 인구이동집계 결과」를 보면 경기둔화가 인구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알수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먼 곳으로 이사하려는 사람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일감을 찾아 수도권을 찾는 사람들은 크게 늘고 있다. 경기가 한창 좋을 때는 전원생활을 즐기려 수도권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으나 최근들어서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인구이동도 경기따라 진정국면 = 2000년 한해동안 읍ㆍ면ㆍ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수는 총 900만9,000명으로 99년보다 42만6,000명(4.5%)이 줄었다. 100명중 19명이 이동해 전년의 20명보다 1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이동자 수가 감소한 이유는 99년에는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활발했던 이동성향이 경기상승속도의 둔화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20~30대 연령층이 절반 = 연령별 인구이동을 살펴보면 이동자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47.6%로 절반에 가깝다. 특히 20~30대 연령층에서도 20대후반(25~29세)과 30대 초반(30~34세)의 이동률이 각각 30.8%, 27.7%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보다는 여자의 이동률이 0.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인구 지속 감소 = 신발산업 붕괴이후 심각한 지역경제난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은 매년 인구유출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부산은 지난 10년간 순유출규모가 3만~5만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에는 4만3,694명이 빠져나갔다. 경기, 인천, 대전, 울산지역은 전출보다 전입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기록됐다. 전북은 지난 71년이후 다른 시도로 인구유출이 계속 되고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파악됐다. ◇전입초과 1위 용인시, 전출초과 1위 서울 성북구 = 전국 232개 시군구중 62개의 시군구가 전입초과를, 170개의 시군구가 전출초과현상을 나타냈다. 전입초과 1위는 경기 용인시로 3만명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경기 수원시 2만5,000명, 경기 남양주시 2만명의 순이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이에따른 신규아파트 입주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전출초과 지역 1위는 서울 성북구(1만6,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송파구(9,000명), 대구 서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동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