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절된 뼈 연결시키는 풀 나온다

美 에모리대서 수술성공률 99%‥ "곧 상품화"찢어진 종이를 풀로 쉽게 붙이듯 골절된 뼈를 간단히 연결시킬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골형성 단백질'이 개발됐다. 영동세브란스병원 김학선 (척추정형외과) 교수는 " rh-BMP(recombinant human bone morphogenic protein, 인간유전자재조합 골형성 단백질)라고 불리는 이 단백질이 사람에서 뼈 형성을 촉진시키는 것이 미국에서의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상품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척추사이를 붙이는 '척추유합수술'은 전체 척추수술의 약 50%를 차지하는데 지금까지는 환자 엉덩이 뼈를 떼어내 척추사이를 메꿨다. 따라서 수술 자체가 어려웠을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길었다. 하지만 'rh-BMP'를 사용하면 엉덩이 뼈를 사용하지 않고 척추 사이에 'rh-BMP'를 주입, 척추뼈 자체를 자라게 한다. 그는 "미국 에모리 대학 척추센터에서 지난 99년부터 2년간 'rh-BMP'을 이용해 300명에게 척추 유합수술을 한 결과, 수술 성공율이 99%로 기존의 70%에 비해 월등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rh-BMP'는 지난 65년 유리스트(Urist)라는 미국 의사에 의해 발견됐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이 극히 적어 사용되지 못하다가 최근 유전공학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유전자 재조합 후에 대장균에서 대량 생산한 것을 임상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rh-BMP'를 척추이외의 인체의 모든 뼈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부러진 뼈 부위를 현재보다 훨씬 쉽고 효과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