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 메이커인 컴팩사가 22일 이사회를 열어 마이클 카펠라스(44) 운영담당경영자(COO)를 신임 사장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이는 지난 4월 잇단 경영실책과 실적부진을 이유로 에커드 파이퍼 전 사장을 퇴진시킨 뒤 3개월만에 이뤄진 인사다.
그동안 사장직을 겸임해온 벤자민 로젠 컴팩 회장은『회사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기에 충분한 인물』이라고 신임 사장 선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카펠라스 사장은 특히 정보통신에 전문가로 컴팩을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오라클에서 컴팩으로 자리를 옮긴후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맡으며 구조조정 작업을 지휘해왔다.
카펠라스는 사장직 임명을 받은 직후 『이른 시일내에 최강의 경영진을 구성, 컴팩을 정보기술분야의 선두기업』으로 세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컴팩은 전세계 68개 주요 증권거래소 중 66개 거래소를 고객으로 삼을 정도로 솔루션 등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파이퍼 전 사장이 자리를 떠난 이후인 2·4분기 동안 컴팩은 2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1·4분기 2억8,100만달러의 흑자에서 5억달러 이상의 순익감소를 보일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