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日本 대지진] 정유·화학·디스플레이 업계등 당분간 반사이익

日 시설복구에 시간 오래 걸려

정유ㆍ화학,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국내 일부 업종은 일본의 생산시설 파괴로 당분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혜가 확실시되는 분야는 정유ㆍ석유화학 업계. 공정 특성상 한번 가동이 중단되면 공장을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석유정제시설 가동 중단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정유업체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지바현에 위치한 석유화학업체의 피해가 악화될 경우 일부 석유화학제품의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간 가격차)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의 경우 도시바와 엘피다 등 일본 경쟁사가 타격을 받았다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도시바는 랜드 분야 2위, 엘피다는 D램 분야 3위로 이들의 생산량 감소는 반도체 가격을 밀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마찬가지. 패널 라인은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만큼 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되면 라인 안정화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다. 일본에는 현재 샤프가 10세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지진의 영향을 받을 경우 시장 포화 상태인 디스플레이 업황이 좋아질 수 있다. 건설업계는 지진 피해가 심할 경우 일본의 선진 업체들과 벌여온 원자력 발전소나 가스 플랜트 등의 사업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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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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