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웅진에너지, 이달들어 주가 반토막…이유는?

"1,200억대 계약해지ㆍ2대주주 지분매각 영향"

웅진에너지가 23일 미국 블루칩에너지社와의 1,200억원대 계약(작년 매출의 75.8%)을 해지했다는 공시를 내며, 전일 포함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웅진에너지의 주가 하락세는 사실상 이달 내내 계속된 것으로, 전일까지 17거래일 중 14거래일간 줄곧 떨어져 정확히 50% 급락했다. 웅진에너지의 주식 담당자는 "블루칩에너지와의 계약 해지는 공시상으로 전년 매출의 76% 규모이지만, 다년간의 계약이라 사실상 작년의 5% 수준"이라며 "거기에 2대 주주인 미국 썬파워의 지분 매각까지 겹쳐 주식 수급 불균형으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Q. 이달 들어 전일까지 주가가 정확히 반토막 났다 A. 블루칩에너지와의 계약이 해지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정확히 말해 이번 계약 해지로 영향을 받은 것은 올해만 치면 작년의 5% 수준이다. 공시 규정상 다년간의 계약도 한꺼번에 매출로 잡게 되어 있어 생긴 오해다. 거기다 2대 주주인 썬파워쪽에서 주식을 많이 팔았다. 경영진 쪽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5% 가량을 매각한 것으로 안다. 공시 의무사항이라 오늘 중에 공시가 나갈 것으로 안다. Q. 회사에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A. 내부적인 건 없다. Q. 블루칩에너지와의 계약 해지는 그쪽 경영문제인가. A. 블루칩에 대한 파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쪽 법정관리인이 계약 이행 불가 공문을 보냈고, 우리가 그걸 공시한 거다. Q. 태양광쪽 업황은 어떤가 A. 내년까지는 업계 전반적으로 힘들고, 2013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Q. 2013년을 전환점으로 잡은 근거는 A. 사내 마케팅 쪽에서 PVSEC 전시회에 참석해 업계 동정을 듣고 와서 하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커진다는 데에는 모두들 동의하고 있다. 단기로는 정부쪽 지원이 줄면서 수요-공급간 괴리가 커서 어렵다. 판매단가가 떨어지면서 공급이 어느 정도 정리될 것이다. Q. 공급이 정리는 건 어떤 의미인가 A. 작년에 업계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 Q. 미국 태양광패널업체 솔린드라도 파산했는데. 세계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이 오는 것 아닌가 A. 업계 전반적으로 다 그렇다. 중국쪽도 많이 안좋고, 일정 부분 정리될 것이다. Q. 태양광발전의 향후 전망은 A.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다. 일단 올해와 내년은 전년 대비 정체 혹은 감소세를 보일 것이다. 2013년부터는 회복될 것이고. Q. 정부 지원 부분은 A. 정부 지원이 추가로 늘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차피 초기에 산업을 키우는 차원이다. 하지만 그만큼 업계에서 원가 절감에 나선 성과가 있을 것이고, 단가도 빠지면서 업황이 좋아질 것이다. 사실 그간 태양광산업 쪽은 지원 받는 게 많았고, 원가는 비쌌다. 업체마다 각각 로드맵따라 비용 절감한 것이 반영되면, 원가 경쟁력이 살아날 것이다. Q. 상반기 매출(1,572억원)이 이미 작년 수준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작년 4분기까지는 이익률 괜찮던데.. A. 판매가격 자체가 계속 빠지고 있다. 태양광산업 특성상 가장 마지막 부분인 설치쪽부터 가격이 내려왔다. 우리로 치면, 웨이퍼 가격이 빠진 이후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내려갔다. 제품가격이 빠진 이후에 원재료값이 빠지니, 이런 시차가 적용돼 수익성이 그렇다. Q.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 4,414억ㆍ영업익 680억원을 제시했다.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 두배로 나온다는 얘기인데 A. 수정해야 한다. 현재 시뮬레이션 중인데, 단기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마 애널리스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번 결산 끝나고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재공시할 것이다. Q. 그럼 하반기는 어떻게 보나 A. 매출은 계속 늘어난다. 하지만 우선 원가 부분이 있고, 또 판매가격도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모르는 얘기다. 다행히 폴리실리콘 가격이 많이 빠지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5월 발표한 제3공장 신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알다시피 부지 매입은 올해 초에 끝냈고, 아직 설계 단계다. 아웃라인에 대한 설계는 끝났고, 공정 유틸러티 부분, 즉 전기ㆍ용수 등 부분을 설계 중이다. 원래 계획된 내용에서 현재의 개선된 생산성 부분을 반영해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 착공 및 완공 시기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업황에 맞춰서, 필요한 시기를 따져보고 있다. Q. 업황 따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인가 A. 공시에도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되어있다. Q. 3월 정기주총때 산업용 기계ㆍ장비 임대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유휴자산을 통해 수입을 발생시키고 업종도 다변화한다는 목적이었는데, 잘되고 있나 A. 유휴 장비를 놀릴 수는 없으니, 임대라도 하는 것이다. 업종 다변화라고 되어 있지만, 주력 사업은 유지한다. 기존 사업과 전혀 다른 계획은 없다. Q. 수익이 좀 나나 A. 뭘 크게 하는 게 아니라, 파일럿 장비 2대를 임대해준 것이다. 매출은 미미하다. Q. 주요 부문 매출 비중과 공급처는 A. 잉곳ㆍ웨이퍼가 당연히 주력이다. 부산물인 스크랩 매출도 있다. 우리는 품질 유지 차원에서 쓰지 않지만, 타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거기로 넘기고 있다. 또 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에서의 발전매출도 좀 있다. 잉곳 부문이 64%, 웨이퍼 33%, 발전 1% 정도다. Q. 국가별로 어느 쪽에 가장 많이 공급되나 A. 잉곳은 전량 수출되고, 주로 썬파워 쪽이다. 웨이퍼는 내수와 수출이 6대4 정도다. 미국이 헤드쿼터지만, 생산공장이 주로 필리핀ㆍ말레이시아 쪽에 있어 그쪽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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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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