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美 철강업체들, 생산량 줄인다

수요 줄어 가격 급락따라

경기 둔화 여파로 철강가격이 급락하자 미국 철강업체들이 서둘러 생산량을 축소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감소 여파로 6월 이후 철강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등에 널리 사용되는 열연코일의 경우 미국 국내 판매 가격은 현재 톤당 630달러로 한 달 사이에 4.5%나 떨어졌다. 수요감소로 판매가 줄어들자 철강 중개상들이 신규 주문 주문을 끊거나 종전 발주를 취소하는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서 톤당 550달러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철강업체들은 올 들어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생산량을 늘려왔다. 미국 철강업체의 가동률은 올 초 64%에서 6월 현재 72%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수요가 줄어들자 철강업체들은 생산을 줄이고있다.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러 미탈은 미 인디애나주에 있는 제철소의 생산량 감축을 검토중이며, 미국에서 여러 개의 공장을 운영중인 러시아의 세베르스탈은 메릴랜드 제철소 운영을 중단했다. 미 철강업체는 중국의 저가 공세 가능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경기 부양 조치를 시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철강 생산도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감소하자 철강업체들이 남아도는 물량을 수출시장에 쏟아낼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WSJ은 스틸마켓인텔리전스의 마이클 애플바움은 "중국이 미국 시장에 철강 덤핑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