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 대통령의 인도ㆍ스위스 순방 에피소드

인도ㆍ스위스 순방 에피소드

인도 외무장관 “인도공주가 가야에 시집 갔으니 이번에는 한국이 인도에 투자할 차례”


박 대통령 “첫사랑 이었나요”질문에 스위스 대통령 “한국 정보력 정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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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및 스위스 국빈 방문과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쿠르시드 인도 외교장관은 고대 금관가야 시조인 김수로 왕의 왕비인 허황옥은 인도 공주로 자기 고향인 우타르 프라데시 출신이라고 박 대통령에게 밝혔다. 쿠르시드 장관은 “우리 고향이 오래 전에 한국에게 선물을 줬으니 이제는 한국이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투자를 통해 보답할 차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박 대통령은 “16살의 공주가 거리가 먼데 한국에 시집왔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고 양국 관계가 그만큼 특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영부인이 런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런던 남쪽에서 만났다. 한국 정보기관의 정확성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농을 했다.박 대통령은 스위스 시계같이 정밀하게 보면 그렇게 볼 수 있겠다고 말한 후 “첫 사랑이었나요”라고 묻자 부르크할터 대통령은 “이번에는 한국 정보기관의 판단이 맞았다. 첫눈에 반했다”고 대답해 좌중을 웃겼다.

스위스에서 여성참정권이 전국적으로 허용된 것은 1990년경이지만 현재 7명의 연방각료 중 3명이 여성이고 여성대통령도 4번이나 나왔다. 여성 고용률이 70%를 넘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이크게 신장됐다. 박 대통령은 부르크할터 대통령으로부터 이 같은 설명을 듣고 “한국 사회는 하루 종일 일하는 것만이 진정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있다”면서 “유연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하는데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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