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면세점 사업 진출 선언한 삼익악기, 동화면세점과 한판 승부

삼익악기(002450)가 인천공항 중소·중견기업 전용 면세점을 두고 동화면세점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입찰 결과는 다음주 초 판가름 날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23일 시한으로 진행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1구역 입찰에 삼익악기와 동화면세점 2개사가 참여했다.


DF11구역은 대기업 독점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구역으로 화장품·향수를 취급한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존(1차 낙찰), 리젠(2차 낙찰) 등 낙찰 기업들이 계약보증금을 내지 못 한데다 3차 입찰에서는 동화면세점 단독 입찰로 자동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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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결과는 다음주 초 발표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11구역 단일 입찰 건으로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익악기 내부에선 입찰 결과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다. 앞서 진행된 입찰에서 동화면세점이 매번 좌절했던 데다 이익금의 50%를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만큼 공익성 평가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동화면세점은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매제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41.66%·이하 지난해말 기준 지분율)과 신 회장의 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21.58%)이 각각 1, 2대 주주인데다 호텔신라(19.9%)가 3대 주주로 있어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당초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신사업 분야를 검토해 왔고 화장품 유통 시장의 성장성이 유망하다는 판단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하게 됐다”며 “중국 내 악기 사업에 이은 또 다른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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