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템플턴, LG카드 최대주주 부상

국내 증시의 큰 손으로 알려진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Templeton AsManagement)가 LG카드(032710)의 단일 최대주주로 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는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 LG카드 주식 716만주를 장내에서 매수, 지분율이 기존 5.39%에서 11.35%로 늘어났다고 9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템플턴은 최대주주인 LG투자증권(8.01%)를 제치고 LG카드의 1대주주로 등극했다. 증권전문가들은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가 경영권 인수보다는 투자목적으로 한국물을 거둬들이는 전문투자기관이라는 점에서 LG카드의 경영정성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을 매집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 11월부터 최근까지 템플턴이 주식을 사들인 때는 LG카드 유동성 위기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시점으로, 주가 폭락 시점을 매수기회로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LG카드는 개인 대주주들이 증자대금 마련을 위해 ㈜LG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정 하루만에 반등, 전일보다 320원(4.58%) 오른 7,300원에 마감했다. LG그룹은 이날 LG카드의 주요 주주인 구본준 LG필립스LCD 사장과 허승조 LG유통 사장이 ㈜LG 주식 460만주(1.73%)를 장내매매를 통해 허동수 LG칼텍스정유 회장과 구자극 LG상사 미주법인 회장 등에게 매각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LG카드의 주요주주들이 증자대금 마련을 위해 보유주식을 매각한 것은 LG카드의 증자 성공여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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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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