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민銀 구조조정 예고

노사 합의 따라 이르면 내달 희망퇴직 등 방안 마련


국민은행 노사가 이르면 오는 10월 중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한다. 민병덕(사진) 국민은행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력 효율성 개선과 직원 승진을 통한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해야 한다"며 "퇴직권고 절차가 없는 자발적인 퇴직이며 조건 등은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또 "현노조 집행부와 합의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노조가) 선거 준비를 해야 하니 미리 합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노조 선거가 11월인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10월 중 희망퇴직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 행장은 이어 "카드분사는 카드사설립기획단을 중심으로 절차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은행에서 KB카드로) 재배치될 직원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계열사로 이동하는 것은 희망퇴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 행장은 3ㆍ4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3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2ㆍ4분기에 충당금을 선제로 많이 쌓으면서 결손이 났지만 3ㆍ4분기는 일정 정도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행장은 "신규 채용을 연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인사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연내 채용을 하겠지만 채용 규모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채용규모를 최소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 행장은 수익 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은행권 최하위인 생산성을 내년 중에는 정상화 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 행장은 "지난해 국민주택기금 중단과 집단대출 축소, 펀드 손실 등으로 고객들이 줄었지만 영업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와이즈플랜 적금&펀드' 등 신상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육군의 자금관리시스템 구축도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배석한 김옥찬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은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 소호대출을 연내 2조원가량 늘릴 것"이라며 "인력이 기존 점포보다 3~5명 적은 소규모 점포를 늘려 여신과 수신 고객 관리 위주의 영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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