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신장 자치구 국경도시 2곳 경제특구로"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국경 도시 2곳을 특별경제구역(SEZ)으로 만드는 내용의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이 지역의 경제를 부흥시켜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연쇄 테러를 일으키고 있는 위구르족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신장 지역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서 신장의 급속한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으며, 지난달 리커창(李克强) 부총리도 이 지역을 방문해 경제특구가 지역 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경제특구 내 기업에 기술과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세금을 깎아주는 등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제특구는 카슈가르에 50㎢, 이닝(伊寧)현 코르고스에 73㎢ 규모로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카스 지역에는 물류, 전자, 섬유, 건설자재, 금속공학 산업이 집중 유치되며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들어오는 천연가스관이 있는 코르고스 지역에서는 농산품과 제약, 자동차산업이 육성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기반시설을 설치해 2020년에는 이들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 이 지역에 파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연결되는 철도를 건설하고 이들 나라와 연결되는 국제 항공편을 개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뿌리 깊은 갈등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3,690달러 수준이던 이 지역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를 2015년까지 4,628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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