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토리스 시장 뜨겁다

오토리스 시장 뜨겁다 현대캐피탈ㆍ삼성카드등 신상품ㆍ제휴로 공격영업 오토리스(Autolease)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캐피탈ㆍ삼성카드 등이 해외업체와 제휴해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ㆍ아주그룹이 새롭게 이 시장에 진출, 위상구축에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토리스 시장은 지난해 1조800억원 규모에서 올들어 상반기에만 8,000억원 규모로 커진 데 이어 연말까지 2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1년 1,622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년 만에 10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리스사들은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토리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마케팅 타깃을 개인사업자 중심에서 일반 개인으로 확대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선보인 ‘클래스오토 와이즈(KlassAuto Wise)’는 일반 직장인과 신혼부부를 공략하기 위한 대표적인 상품. 기존 할부보다 월부담금을 30% 이상 저렴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는 법인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한 종합오토리스 상품인 ‘플릿리스’ 상품을 내놓고 정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이 상품이 법인은 물론 전문직 고객들의 렌터카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플릿리스는 이미 9월에만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10월에도 매출이 25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수입차 리스시장에서 3위 자리를 다지고 있는 CNH캐피탈은 일본의 스미쇼오토리스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CNH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제휴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경쟁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캐피탈도 매각을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을 벌여 연말까지 오토리스를 포함한 리스금융에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새롭게 오토리스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움직임도 활발하다. 9월 초 코오롱캐피탈을 인수한 하나은행은 코오롱캐피탈의 조직 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수입차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 특히 은행의 고액자산가 계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아주그룹 계열의 아주오토리스는 기존 수입차 중심의 중소형 리스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애프터세일즈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수한 세계 최대 렌터카업체인 에이비스(AVIS)의 한국 법인 및 전국 정비망을 갖춘 렌터카 전담 정비회사인 오토MS와 협력, 종합 리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11-1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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