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풍 잔여재산 어떻게 되나/청평화상가 등 4건 공매 대기

3차례에 걸친 공개입찰에서 유찰을 거듭해 온 삼풍백화점 부지가 4차입찰에서 미원건설에 매각됨에 따라 서울시가 큰 부담을 덜게 됐다.시는 지난 5월 삼풍측의 위임으로 백화점 부지와 제주도 여미지식물원 등 삼풍재산 모두를 공매키로 결정, 7월12일부터 3차례에 걸쳐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성수동 아파트형 공장내 지하매점 등 8건의 소규모 점포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삼풍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보상금 지급을 위해 서울은행과 상업은행으로부터 빌린 4천억원에 대해 매일 1억5천여만원씩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등 재정적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 시는 이 부담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4차 입찰에서도 유찰될 경우 백화점 부지는 시가 직접 매입키로 하고 2천3백억원 가량의 추경예산까지 편성했었다. 이 땅은 1차 입찰당시 예정가가 2천6백81억3천4백4만8천원이었으나 유찰을 거듭하면서 점점 하락해 결국 2천50억원대에 팔렸다. 남아있는 삼풍소유 재산은 제주도 여미지식물원(매각 예정가 5백73억6천4백36만원)과 서울 청평화상가(4백4억9천6백30만원), 삼풍아파트 분구용지(2백77억9천2백55만원), 대구임대아파트(68억8천1백25만원) 및 삼풍 이준 회장의 부인인 조현옥씨 명의 제주도 별장(6억3천9백57만원) 등이다. 시는 이에 따라 청평화상가와 대구 임대아파트는 상인및 주민들과 수의계약을 위한 협상을 계속하는 한편, 나머지 재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공개입찰을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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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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