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단기상품에 돈 몰린다

은행 정기예금 수신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은행상품의 만기구조가 단기화하고 있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4분기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은행 총수신은 425조9,900억원으로 3개월전에 비해 1조7,000억원 늘어났다. 종류별로는 정기예금 등을 포함한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24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금전신탁은 14조9,000억원, 양도성정기예금(CD) 등 시장형 상품은 7조7,000억원이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안정성이 높은 정기예금의 잔액은 지난 6월말 보다 13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한은은 금전신탁과 시장형 상품이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은행고객들이 안전성이 높은 정기예금을 비롯한 저축성 예금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 금리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자금이동이 이뤄지면서 자금이 단기화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정기예금의 경우 만기 6개월 미만 상품의 비중이 계좌수 기준으로는 지난 6월말 16.7%에서 9월말 24.8%로, 금액 기준으로는 31.1%에서 34.8%로 각각 높아졌으며 6개월이상~1년미만 상품도 계좌수 기준으로 11.5%에서 17.3%로 늘었다. 한편 5억원이상 거액계좌수는 지난 6월말 8만700개에서 9월말 7만7,500개로 줄었으나 이들 계좌에 예금된 금액은 131조8,000억원에서 135조3,000억원으로 3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한은은 금전신탁의 거액계좌가 정기예금쪽으로 편입되면서 전체적으로 계좌수는 줄었으나 금액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은행 상품의 계좌당 평균금액을 보면 저축성예금이 165만원, 금전신탁이 1,252만원, 양도성예금증서가 2억5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권홍우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