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식량 긴급지원보다 지급기반 마련해달라"

北,WFP에 전환요구

북한이 최근 세계식량기구(WFP)에 식량지원을 긴급구호방식에서 개발복구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이 식량구호방식을 변경해 줄 것을 WFP에 요청, 이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식량지원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청한 것은 단순한 구호보다는 식량자급 기반을 마련하는 방식의 지원을 바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물고기 자체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달라는 취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긴급구호 방식의 지원은 2~3년 정도 이뤄지는 것이 통례인데 북한처럼 10년 이상 지속되는 것도 어찌보면 난센스”라고 덧붙였다. 식량 인도지원 방식에는 긴급구호방식과 개발복구방식 등 두 가지가 있으며 통상 2∼3년 동안 긴급구호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지다가 개발복구 방식으로 전환되는 게 관례다. 북한은 올해 WFP로부터 10만t, 한국에서 50만t, 중국에서 15만t의 쌀 지원을 받게 돼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해 여름부터 국제기구에 식량지원품의 분배에 대한 모니터링 절차와 대민 접근을 단순화하고 북한에 머물고 있는 직원 숫자를 줄여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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