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증시는 '건전한 조정국면(Healthy Correction)'을 거치고 있다. 이는 작년 4ㆍ4분기부터 올 4월까지 지속된 6개월간의 대세상승 국면에 따른 자연스러운 호흡조절 국면으로 판단된다.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 전망은 3가지 측면에서 여전히 밝다고 본다. 이는 국내경기가 여전히 상승추세를 보이는 상태에서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기관 및 개인의 꾸준한 참여 확대로 수급여건도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경제는 올해에도 꾸준한 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작년 4분기 이후 국내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소비 및 건설투자 부문의 호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소비부문의 꾸준한 성장이 돋보인다.
한국경제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소비 이외에 수출도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출은 지난해 12.7% 감소한 이후 올들어 4월부터 회복국면에 진입했고 하반기엔 두자리 수의 증가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의 기업 재고물량이 줄어들고 생산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밝게 해 주고 있다. 이 같은 미국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은 한국의 총수출에서 21%를 차지하는 대미수출의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다.
한국의 전체 수출 가운데 47%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수출전망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 중국 및 동남아시아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일본 경기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점도 하반기 국내수출의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증시가 밸류에이션(Valuation) 측면에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증시는 시장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7.7배에 거래되고 있어 타이완(27.9배), 홍콩(18.2배) 등 아시아 증시와 미국증시(다우지수 25.8배) 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특히 최근 달러약세 현상으로 미국을 포함한 해외투자가들이 고평가된 미국증시 보다 한국 등 이머징시장으로 투자자금을 이동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월부터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순매도로 일관했으나 6월 들어 순매도 기조가 크게 완화되기 시작했고 일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는 종합지수가 지난 4월 940포인트까지 치솟은 이후 현재 800포인트 수준으로 주저앉자 외국인들이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관 및 개인의 활발한 시장참여가 지속되면서 증시 수급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대세상승국면의 초기단계에서 제일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 세력은 외국인이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기관 및 개인의 시장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투신사의 매수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경기 및 증시 호황에 힘입어 기관 및 개인투자가들이 주식형 수익증권에 자금을 꾸준히 몰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 다른 투자수단 중 최고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것도 자금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 지난해엔 국내경기 침체로 회사채 및 국공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채권값 상승)하면서 채권투자가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작년 4분기 국내경기 회복시점과 맞물려 채권수익률은 상승세로 반전하는 바람에 채권투자를 통한 고수익의 기회는 사라졌다.
또 아파트 및 오피스텔 분양열기도 하반기로 갈수록 예전보다 못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체는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을 대량 늘리고 있으며 정부는 부동산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세무조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기대되는 주식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을 증가시켜 국내증시 수요기반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는 이처럼 꾸준한 경기 회복과 저평가 상태, 기관 및 개인의 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수급개선 효과를 긍정적으로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조정국면을 새로운 상승국면을 대비하는 준비단계로 인식해야 한다.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최근 약세를 보면서 저평가된 실적호전 종목을 중심에 놓고 매수입장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판단된다.
/마이클 창(Michael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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