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업계 감원 '칼바람'… 2년새 일자리 7500개 증발

최근 2년 사이에 금융권에서만 7,5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이 지난 1년간 직원 수를 8,200여명가량 늘린 것을 감안하면 금융권에서만 이에 맞먹는 인력이 줄어든 셈이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6대 주요 금융업종 금융사 68곳의 직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직원 수가 18만4,228명으로 2년 전보다 7,503명이 줄었다. 조사대상 68곳의 금융사 중 43곳이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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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증권업종에서만 3,887명의 인력이 줄었고 생명보험업계에서는 2,227명이, 은행권에서는 1,790명이 각각 감축됐다. 빅데이터 등 신규 시장 창출에 힘쓰고 있는 카드 업계만이 금융 업종 중 유일하게 680여명가량 직원을 늘렸다.

기업별로는 삼성생명이 1,300여명가량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국민은행도 1,000명이 넘게 줄였다. 금융계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되고 주식시장도 제자리걸음을 하다 보니 금융계 전반적으로 인력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 시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인력 감축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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