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호 어디로 가나/계열 6사의 차전문그룹 유지

◎관련부품사는 통합방식 등 함께 “생존”/아시아자·기산 제3자매각으로 ‘가닥’기아그룹의 화의신청은 「자동차전문」그룹을 계속 유지한다는 뜻을 재천명한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기아자동차를 살린다는 것. 22일 기아자동차와함께 화의를 신청한 아시아, 기아특수강, 인터트레이드 등은 ▲매각 ▲통폐합 ▲공동경영 등을 통해 처리되고 기산은 법정관리로 제3자에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도협약대상(15개) 가운데 나머지 10개사와 아예 부도협약 대상에도 들지못한 기업(13개)은 자체회생, 법정관리, 매각, 통폐합 등 다양한 형태로 정리된다. 나머지는 일부 통폐합되고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기아는 28개 계열사에서 기아자동차, 기아자판, 기아전자, 기아정기 등 5∼6개 정도의 계열사로 구성된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4개 화의신청 기업=아시아자동차는 기아자동차에 합병하는 안과 매각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의 실사결과는 독자회생이 어렵다는 것. 따라서 매각가능성이 높다. 이종대 사장은 『현재 대우가 인수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기아특수강은 현대·대우와의 공동경영으로 추진하되 아예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9일 이후 경영형태, 부채처리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인터트레이드는 매각된다. ▲기산=유일하게 법정관리를 신청했는데 이는 곧 제3자 매각을 뜻한다. 아직 인수의사를 밝힌 곳은 없다. 대우는 기산이 보유하고 있는 환경사업부문에서 전략적제휴를 통한 공동사업에 합의한 상태다. 대우는 기산자체의 인수의사는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 ▲기타 계열사=이사장은 『나머지 계열사는 지금까지 밝힌 자구노력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회생, 매각, 통폐합, 부도처리 등 다양한 형태로 정리해 최종적으로 5개 계열사를 유지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우선 기아자판은 기아자동차가 사는 한 존재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기아의 운명을 좌우할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기아전자, 기아정기 등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자동차에 통합돼 사업부 단위로 남든 계열사로 존재하든 기존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아는 김선홍 회장 체제를 유지키로해 신규자금을 지원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경우 새로 발생하는 채무는 독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여기서 돈줄인 기아자동차판매의 역할은 더욱 커지게 된다.<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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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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