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한민국 출산율 ‘최저’, 인구는 ‘세계 26위’

인구 1위 20년 후 중국에서 인도로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4,850만명으로 세계 26위를 기록했으나, 합계출산율은 전 세계 평균 2.52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4명으로 최저 수준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은 20년 후 1위 자리를 인도에 넘겨줄 전망이다. 20일 인구보건복지협회과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1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인구는 지난해보다 20만명 늘어난 4,850만명으로 세계 26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2,400만명으로 49위였으며 남북한을 합하면 7,250만명으로 19위 수준이 된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13억5,414만명이며 인도(12억1,446만명), 미국(3억1,760만명), 인도네시아(2억3,250만명), 브라질(1억9,540만명)이 뒤를 이었다. 인구 소국인 사모아, 바누아투 등은 20만명에 불과해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과거 5년간 자료를 기반으로 추정한 평균 합계 출산율은 2.52명으로 작년보다 0.02명 줄었다. 선진국은 1.65명, 개발도상국은 2.67명, 저개발국은 4.23명으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출산율이 높았다. 우리나라는 1.24명으로 홍콩(1.01명),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1.22명)에 이어 186개국 중 세번째로 출산율이 낮았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결과인 1.15명의 출산율을 비교하면 순위는 더욱 낮아진다. 앞으로의 출산율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5년 4,948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해 2050년에는 4,407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대국의 순위는 오는 2030년 뒤바뀔 전망이다. 산아제한으로 올해 합계출산율이 1.77명인 중국을 인도(2.63명)가 20년 후에는 추월해 오는 2030년에는 인도의 인구가 14억8,459만명으로 중국(14억6,246만명)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인도 16억1,380만명, 중국 14억1,704만명으로 격차가 커진다. 전 세계 평균 수명은 남성 66.1세, 여성 70.5세를 기록했다. 최고 장수국은 남성의 경우 아이슬란드(80.8세), 스위스(79.8세), 홍콩(79.7세) 순이었으며 여성은 일본(86.6세), 홍콩(85.4세), 프랑스(85세) 등이 최장수국가였다. 최단명국은 남녀 모두 아프가니스탄으로 남성 44.7세, 여성 44.6세였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남성이 76.4세로 31위, 여성은 82.9세로 17위를 기록했다. 북한은 남성이 65.5세(118위), 여성이 69.7세(12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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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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