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200∼300억원대… “상환대비 자금비축용”최근 금융기관들이 기업대출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리스사들도 신규영업을 극도로 자제, 여유자금을 대부분 콜론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리스업계가 자금부족에 허덕이고 있다는 관측과 달리 상당수 리스사들이 2∼3백억원의 원화자금을 콜론으로 돌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리스사들이 신규영업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데다, 외부차입자금의 만기연장(롤오버)이 제대로 되지 않자 상환에 대비, 자금을 비축해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스업계에 따르면 선발리스사 대부분이 2백억원 이상의 콜론을 돌리고 있으며, 후발사도 최소 사당 50억원의 여유자금을 콜시장에 내놓고 있다.
개발리스의 경우 콜론규모가 평잔기준으로 2∼3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산업리스 등 여타 선발사 등도 1∼2백억원 가량의 콜론을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사의 경우도 경인리스가 1백억원 이상을 콜론으로 운용중인 것을 비롯, 상당수 리스사가 콜시장에 자금을 풀고 있다.
선발사의 한 자금팀장은 『신규영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자금을 운용할 곳이 없어져 콜론으로 풀고 있다』고 밝혔다.
후발사의 한 임원도 『원화자금의 경우 만기가 도래한 금액에 대한 연장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 비축용으로 콜시장에 자금을 내놓고 있다』며 『특히 내년초로 외화상환일자가 돌아오는 리스사들은 외화 신규차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원화를 외화로라도 바꿔 갚아야 하기때문에 자금을 비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영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