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기업구조개선(워크아웃) 대상기업중 처음으로 구조조정자금 105억원을 유치하면서 경영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섰다.일동제약(대표 이금기)은 지난 13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한강구조조정기금을 인수자로 하는 105억원 무보증 사모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산업은행이 43%의 지분을 보유한 구조조정기금 운용사로 자본금 1조6,000억원에 운용액은 3,333억원이다. 발행조건은 표면금리 3%에 만기일이 1년이며 주식전환때 가격이 8,740원으로 결정됐다. 또 주식으로 전환된 후 기금에서 증권시장에 매각을 할 경우 구주주에게 우선매입권한을 부여하게 된다.
일동은 현재 유치된 자금을 단기차입금 상환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렇게 될 때 현재 870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규모는 770억원으로 떨어지게 되고 금융비용도 매년 10억원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채권단으로부터 관계회사인 맥슨에 대한 지급보증액중 절반인 620억원을 탕감받은 바 있어 앞으로 재무구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동의 한관계자는 『구조조정기금 자체가 성장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주는 것인 만큼 이번 자금유치는 큰 의의를 갖는다』며 『앞으로 현금흐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