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99자동차산업] 외제 신차도 20여종 "작년 부진 씻겠다"

경기가 호전되고 수입자동차에 부과되는 세금이 내리면서 수입차업체들이 잇달아 신차를 선보이고 국내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었던 포드·GM·다임러크라이슬러·BMW·사브·볼보 등 외국 자동차업체들은 올해 20개 차종의 신차를 한국시장에 내놓는다.지난해 수입차 판매실적은 2,075대로 97년 8,136대의 25%수준. 그러나 올해 수입차업계가 목표로 잡은 판매대수는 2,450대로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났다. 포드는 3월 링컨타운카와 신형 토러스 등 99년형 세단, 미니밴인 윈드스타, 포드 토러스, 익스플로러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최고급 스포츠세단인 2000년형 링컨 LS6을 내놓는다. GM은 지난해 국내판매를 중단했던 GM은 현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하고 있는 4,600CC급 캐딜락 스빌 99년형을 6월 출시할 예정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3월부터 연료소비를 줄이고 승차감을 높인 S 클래스를 선보이고 스포츠 세단인 99년형 크라이슬러 300M과 지프 뉴그랜드체로키도 들여오기로 했다. 사브는 9-3 시리즈와 9-5 시리즈 4종을 3월부터 10월까지 잇달아 들여온다. 9-5시리즈는 사브의 새로운 최고급 세단으로 스포티한 스타일과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고자 하는 오너들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세단이다. 9-3시리즈는 사브 900시리즈의 뒤를 잇는 더욱 세련되고 성능이 보강된 컴팩트 세단이다. 사브 9-5는 지난해 고급 승용차 7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면과 측면충돌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벤츠, BMW, 볼보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사브 9-5시리즈 전모델에는 저속에서의 후방추돌시 머리와 목을 보호해주는 장치가 장착돼 있다. 국내판매가격은 사브 9-5 2.3LPT가 5,880만원이다. 재규어는 상반기 중 지난해 영국 버임햄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준대형차 재규어 S타입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차는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오디오나 전화기, 온도조절기 등을 목소리로 조절할 수 있는 음성인식장치를 갖췄다. 6기통 240마력에 자동 5단 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최고시속은 246KM다. 가격과 사이즈는 XJ세단보다 한단계 낮게 설정됐다. 이들 업체는 5월 열리는 국내 유일의 자동차전시회인 서울모터쇼에 불참하는 대신 별도의 수입차 모터쇼를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볼보는 2월중 최고의 세단인 S80을 시판한다. 이 차는 지금까지 개발된 볼보자동차중에서 가장 완벽한 차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S80은 최신형 범퍼, 도난방지 시스템, 내장형 GSM 카폰 등 최신시스템과 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다. 자동 4단 변속기는 운전자의 운전스타일에 따라 기어가 자동변속되는 인공지능 퍼지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후면충돌시 목부상을 최소화시켜주는 경추보호시스템인 WHIPS와 커튼형 측면에어백인 IC를 장착하고 있다. S80은 18대의 컴퓨터를 내장,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어두울때 리모콘으로 탐색등을 작동, 운전자가 차에 안전하게 다가갈수 있으며 시동을 끈 후 90초동안 차 주위에 불이 켜지는 시스템도 있다. 판매가격은 6,900만~7,200만원이다. BMW는 국내시장에 가장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뉴 3시리즈를 1월말, 랜드로버 프리랜더를 2월에 각각 선보인다. 또 BMW 7시리즈 페이스 리프트, BMW 뉴 M5(스포츠카), BMW Z3 르드스터 2.8리터를 상반기중에 들여올 예정이다. BMW 뉴 3시리즈는 최첨단 장치와 세련된 외관,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외형도 조금 커졌다. 4기통과 6기통엔진을 장착해서 파워와 연비를 높이고 안전성도 보강했다. 새로운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길이와 폭을 종전보다 4CM정도 늘렸다. 사고시 머리를 보호할수 있는 ITS 에어백을 갖추고 있다. 3시리즈는 318I(1,900CC)와 320I(2,000CC) 등 2종이 있으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318시리즈 가격 4,000만~5,560만원보다 약간 높아질 전망이다. 4륜구동형 프리랜더는 레저용차량이다. 프리랜더는 디펜더,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를 세계 최고의 4륜구동 대열에 올려 놓은 랜드로버 기술진이 제작한 최신모델이다. 마니아들에게는 물론 007영화로 일반인들에게 유명한 BMW 모터사이클도 선보인다. BMW는 특히 공략대상을 연령별로 다양화하고 주문방식을 도입, 특정 차량에 대한 개별주문도 받는다. 벤츠는 뉴 S-클래스와 M클래스 등 2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기존의 S-클래스 모델을 변경해서 새롭게 탄생된 메르세데스 벤츠 뉴 S-클래스는 벤츠의 품격과 전통적인 요소가 그대로 녹아있는 역작이다. 뉴 S-클래스는 차량 전면과 후면의 데크를 전면적으로 변경해서 고급 승용차로는 드물게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내도록 했고 전체적인 외양을 더욱 슬림화했다. 뉴 S-클래스는 타원형의 방화벽과 강력한 차체하부구조, 뒷좌석의 사이드 에어백, 윈도우 에어백을 갖춰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 뉴 S-클래스에서 주목할 만한 신기술은 기존의 휠 스프링 대신에 공기로 조절되는 에어서스펜션을 채택한 것이다. 전자제어방식의 에어서스펜션은 차량에 실리는 무게와 상관없이 차체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하늘을 나는 듯한 부드러운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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