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 18평 이하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건교위 김동철(열린우리당) 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그동안대형평형 위주로 상승하던 아파트 분양가가 올들어서는 소형평형 위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서울지역에서 분양된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작년 말까지 10%대의 상승률을 보여 왔으나 올들어서는 무려 34.1%나 상승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평당 784만원이던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올들어 1천52만원으로껑충 뛰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등한 것은 정부가 작년 9월 재건축 아파트의국민주택규모(25.7평) 이하 의무공급 비율을 60%로 높이면서 소형 아파트 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지역 18∼25.7평 아파트 분양가는 올들어 24.8% 상승하며 평당 1천207만원, 25.7평 이상 아파트 분양가는 10.6% 오르며 1천50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동철 의원은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기회가 점점 희박해 지고 있다"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소형평형 의무공급 비율을 가구수 기준이 아닌 면적기준으로 전환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