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국,당헌·당규안 오늘 당무회의 상정

◎이 대표측·반이진영/대립 심화 양상/이 대표측­대표직 사퇴·전대연기 절대불가/반이진영­처리 강행땐 6인 공동 대응 불사전당대회 개최시기와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신한국당내의 이회창 대표 대 반이진영의 대립이 내홍차원을 넘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찬종·이홍구·이한동 고문과 김덕룡·최병렬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의 6인 예비후보 대리인들은 20일 아침 모임을 갖고 ▲전당대회개최시기 8월 중순 이후로 연기 ▲경선 60일전 이대표의 사퇴문제가 정치적으로 타결되지 않고 당이 당헌, 당규 개정처리를 강행할 경우 6인 긴급회동을 건의, 공동대응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에대해 신한국당 당헌·당규개정위원회(위원장 이세기)는 상오 10시부터 정오까지 8차회의를 갖고 『전당대회개최시기 및 대표직 사퇴는 특위소관사항이 아니고 「정치적 절충」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못박고 『나머지 관련사항들은 원안대로 통과, 21일 당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며 20일동안의 특위활동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8차회의에서는 또 반이진영이 요구해온 인구비례 대의원선출, 결선 3차 투표실시 등에 대해서도 수용을 전면 거부, 원안대로 지구당별로 35명·2차 결선투표로 개정안을 확정했다. 당헌·당규개정위원회의 이같은 입장은 전날 6인 예비주자들이 대리인들을 통해 밝혀왔던 입장을 전면적으로 거부하는 것으로 앞으로 6인 회동 등을 통해 예비주자들이 반발할 경우 여권내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대표측은 전당대회시기, 대표직 사퇴문제 등에서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이기 때문에 신한국당내의 분위기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이대표는 상오 당직자회의에서도 『당헌·당규 개정작업은 당의 공식기구에서 민주적으로 투명하고 엄정하게 경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작업 중』이라고 전제하고 『개정위원회가 구성전에 모든 일을 일임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당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서도 『이는 불공정한 사유가 있을 때 거론될 수 있으며 무조건 대표이기 때문에 사퇴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예의 법리적인 문제들을 거론하면서 6인 모임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대표는 이와함께 『대표직 거취는 총재의 고유권한으로 총재가 지명하고 전국위원회에서 선출된다』는 원칙론을 거듭 밝히면서 『따라서 대표직 사퇴는 총재나 대표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며 반이진영의 대표직 사퇴 거론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대표는 지난 18일 5인회동 이후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대결구도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 『필요하다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다른 경선주자와 만날 기회를 갖고 대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 『야당이 이미 후보를 확정한 만큼 우리가 너무 늦으면 잡음도 나올 것이기 때문에 7월안에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당대회전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주장과 관련, 『대선가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겠지만 큰 울타리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당측이 전당대회 연기와 이대표의 사퇴문제에 대해 강경입장을 천명하고 나서자 다른 대선예비후보측도 이에 대한 입장 조율을 위해 막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21일 당무회의 전에 어떠한 형태로든 입장을 밝힌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대표의 중국방문이 25일부터 28일까지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전당대회연기나 대표직 사퇴를 둘러싼 이회창 대표 대 반이 연대의 대립은 이번 주중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우원하 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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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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